수다방

동네 철학관 다녀온 후기 써봐요

wol6843계유일주26.08.25 21:19조회 461
회사 근처 철학관 다녀왔어요 원래 이런거 안 믿는 편인데 요즘 좀 그래서요ㅠㅠ 예약하고 갔는데 앞에 한 분 계셔서 이십 분쯤 기다렸어요 선생님 연세가 많으시고 말씀이 느리세요 제 얘기는 안 물어보시고 생년월일시만 받아서 종이에 한자로 계속 뭘 쓰셨어요 그거를 한참 쓰세요 저는 그동안 그냥 앉아만 있었고요 중간에 혼잣말로 물은 있는데 불이 없네 하셨는데 그때는 뭔 소린지 몰랐어요 그러고 세 가지 말씀하셨는데 올해 사람 때문에 속 끓인다 삼십대 중반에 사는 데가 한 번 바뀐다 이 두 개는 솔직히 누구한테나 하는 말 같고요 나머지 하나는 좀 적기가 그래요 제가 아무한테도 말 안 한 건데 그냥 아시더라고요 십오만원이었고 카드 안 돼서 계좌이체 했어요 다 해서 삼십 분 조금 넘었어요 집에 와서 여기서 엽전 세 개 주고 본 거 다시 읽어봤는데 화가 부족하다고 똑같이 써있더라고요 아까 그 혼잣말이 이거였구나 싶었어요 십오만원이랑 육백원이 같은 말 하고 있는 거 보고 좀 그랬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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